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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해양치유 산업 초기 단계…해양자원 풍부, 성장 잠재력 높아
해양치유센터 외 다양한 공간·시설 필요…인증 프로그램도 보급돼야

        완도군의 해양치유 프로그램 참여 모습 © News1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모래, 갯벌, 소금, 해조류, 해양경관, 해양기후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가 해양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수산부 또한 해양치유를 대표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해양치유가 새로운 휴양문화로 자리 잡고, 해양 분야 신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Δ인식 확산 Δ서비스 확대 Δ인증 프로그램 등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해양치유는 모래, 갯벌, 소금, 해조류, 해양경관, 해양기후 등 해양자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체질개선, 면역력 향상, 항노화 등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균형을 찾으려는 활동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의 대표적인 해양치유를 꼽는다면 과거 전국 해수욕장에서 '건강과 신경통에 좋은 민간요법'으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모래찜질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과 함께 해수를 이용한 해수찜이나 해수탕, 다양한 머드 미용제품 등 해양자원은 우리의 건강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1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건강 관련 '웰니스 산업'은 세계 경제생산의 약 5.3%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으로, 세계 경제성장 대비 약 2배 속도인 연평균 6.4%로 성장 중이다. 시장 규모도 2015년 약 3700억 달러(약 435조원)에서 2017 4200억 달러(약 494조원), 2020 8080억 달러(약 915조 원)에 이르고 있다. 이중 해양 관련은 37%로 약 2083억 달러(약 234조)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해양치유도 웰니스 산업 중 하나로 유럽과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해양치유산업이 활성화돼 있다. 특히 독일의 경우 해양치유를 포함한 치유산업 시장규모가 약 45조 원에 이르며, 약 45만 개의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2020년 1월 15일 당시 김재철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이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해수부는 '해양치유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 및 연안경제 활력 제고'라는 비전과 함께 3대 추진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News1


우리나라는 해양치유 산업이 초기 단계이지만 동·서·남해안에 청정한 갯벌과 심층수, 해조류 등 해양치유자원이 풍부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 받고 있다. 이에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에서는 지난해 1월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韓, 해양치유 산업 초기 단계…해양자원 풍부, 성장 잠재력 높아

이 계획은 2024년까지 Δ해양치유 체험 인원 100만 명(누적) Δ연안지역 고용효과 1900명 연간 생산유발효과 2700억 원의 목표로 하고 있다.

해수부에서는 계획 목표 달성을 위해 전남(완도), 충남(태안), 경북(울진), 경남(고성) 등 4곳의 지자체와 협력해 '해양치유센터'를 조성 중이며, 스마트 해양치유 기술 개발 등의 과제들을 추진 중이다.

또 해양치유산업 활성화와 해양치유서비스 제공 등을 골자로 하는 '해양치유자원법 시행령·시행규칙'이 지난 2월 16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2월 19일 시행됐다. 이어 지난 7월에는 해양치유 활성화를 전담할 해양치유관리단으로 해양환경공단을 지정했다. 올 하반기에는 나아갈 방향을 구체화한 로드맵인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라남도 완도에서 진행해 체험객의 88.3%가 '매우 만족'한 '해양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올해는 충청남도 태안군과 함께 10월 9일~11 12일 운영한다.

 

완도군의 해양치유·관광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한 코로나19 의료진, 방역업체, 자원봉사자들(완도군 제공) © 뉴스1


◇해양치유 국민적 인식 확산…지역 보건·복지시설 연계 서비스 시장 확대해야

전문가들은 해양치유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 마련과 함께 해양치유가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이 해양을 즐기기 위한 새로운 휴양문화로 자리 잡고, 해양 분야 신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장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위원은 "먼저 해양치유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며 "산림치유가 산림과 건강을 연계하고 치유의 숲, 산림욕장을 통해 국민에게 휴양 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해양치유도 해양을 통해 국민이 새로운 휴양문화를 누릴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바다에 가면 건강해진다는 이미지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해수부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해양치유 힐링체험 행사를 통해 해양치유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양치유가 어업인 등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과 휴식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지역 보건기관이나 복지시설과 연계해 해양치유서비스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 실장은 이어 "해양치유자원의 관리와 활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해양치유는 해양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바다가 깨끗해야 해양치유가 가능하므로, 해양치유는 해양환경의 보전과 지속적 관리를 전제로 한다"고 역설했다.

여기에 더해 "해양치유자원의 발굴과 관리, 효능에 대한 실증연구를 통해 해양치유자원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야 하며, 해양치유자원의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는 해양치유가 주는 물리적, 심리적 효과 홍보에 활용되며, 새롭게 발굴한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제품개발을 통해 해양신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도군 청산도에 들어서는 해양치유공원 조감도© 뉴스1

 

◇해양치유센터 외 다양한 공간·시설 필요…인증 프로그램도 보급돼야

이와 함께 홍장원 실장은 해양치유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치유정책이 추진되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해양치유사업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과 조례 제정, 노르딕워킹이나 해변요가 등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해양치유정책이 체계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완도군, 울진군, 태안군, 고성군에 조성되고 있는 해양치유센터 외에 해양치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공간과 시설이 마련되는 한편 인증을 받은 프로그램이 보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양치유서비스 공간 확대를 위해서는 4개 해양치유센터 외에 해양치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해수욕장 내 일정 구역을 대상으로 해양치유체험 공간으로 조성하거나 해안누리길 등 해안산책로를 정비해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어촌체험과 갯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어촌체험휴양마을도 해양치유자원의 활용 여건을 검토해 해양치유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해야하며, 해양치유 프로그램 인증사업도 확대해 해양치유서비스의 표준화와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해양을 통한 휴양문화가 발달했던 유럽은 해양공간을 ‘Blue Gym’이라고 명명하고 지역주민들이 휴식과 레저를 즐기는 장소로 육성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해양치유를 통해 바다라는 공간이 쉼과 치유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더욱더 친숙해지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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